▲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부지로 선정된 부지앞 도로변에 유치반대 현수막 사진=김지영 기자

[경인투데이뉴스=김지영 기자] 이천시립화장장 건립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전망이다.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사업대상지가 대월면 구시리로 선정되었다는 모 언론사의 보도로 소식을 접한 구시리 인접 지역 주민들이 마을 총회도 없이 구시리 화장장 유치에 동의한 이장과 임원들에 반발해 화장장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집회 등으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이천시가 구시리 화장장 설치 계획을 철회하는 수 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60% 동의 조건은 가장 큰 하자이고 그로 인해 이장과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 되었다. 또한 선정된 구시리 사업부지는 동의받을 당시 부지와 다른 부지다. 일부 이장은 대월면장의 설득으로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 지난달 3월 21일 부필1리 반대 비대위원회가 이천시청 앞에서 구시리 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현재 인접 지역 8개(부필1/2리, 초지리, 장평2리, 송나리, 굴량1/2리, 도리리)리 중 반대 비상대책위는 지리적으로 관계가 밀접한 부필1리(위원장 이○○) 송나리(위원장 최○○) 구시리(위원장 김○○) 초지리 (위원장 원종고)가 구성되었으며, 비대위 총위원장은 초지리 원종고 위원장이다.

반대 비상대책위 원종고 총위원장은 “공모사업을 추진했던 구시리 추진위원회가 지난 3일 이천시청 복지환경국 전희숙 국장과 노인장애인과 실무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추진위 회의를 열고 공모사업 신청을 철회하는 의견서를 시청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위원장은 “오늘(4일) 대월면 행정복지센타에서 기관단체장 연석회의가 있었는데 구시리 공모사업 유치철회 결정을 환영하고 시에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이번 공모 과정의 하자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모사업 유치에 대월면장이 일부 이장을 설득했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김진용 대월면장을 찾아 사실관계를 묻자 고압적이고 흥분한 목소리로 “누가 그런 소리를 했냐?”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하며 과민반응을 보였다.

대월면 김진용 면장은 인터뷰 동안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앉으라는 기본적인 예의조차 하지 않은 채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면장의 자질을 의심캐 했다.

또한 김 면장의 태도를 볼 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깊어진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면장의 역할이 필요 하지만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은 반대 비대위 마을에 행정적으로 불이익은 주지 않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숙한 행정으로 공공사업이란 명분을 잃은 김시장이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