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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갈등만 남긴 이천시립화장장 무산 확정...주민에게 책임 떠넘기는 이천시?

-퇴임 앞둔 면장이 주민 갈등 봉합?
-"면장이 갈등 키웠다" 불신 높아!

김지영 | 기사입력 2024/04/16 [01:11]

주민 갈등만 남긴 이천시립화장장 무산 확정...주민에게 책임 떠넘기는 이천시?

-퇴임 앞둔 면장이 주민 갈등 봉합?
-"면장이 갈등 키웠다" 불신 높아!

김지영 | 입력 : 2024/04/16 [01:11]

▲ 이천시청 전경  사진=이천시


[경인투데이뉴스=김지영 기자]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건립 추진위)15일 이천문화원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5일 대월면 구시리 화장장 유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제출한 화장장 건립 공모 철회 의견서에 대해 철회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화장장 건립은 최종 무산됐다.

 

구시리 추진위가 공모 철회 의견서를 제출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구시리 추진위 내부도 책임 공방 등으로 갈등이 깊어져 회의를 위해 모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5일 철회서를 시청에 접수할 당시까지도 구시리 추진위원 5명 중 2명의 위원은 유치 철회 의견서에 서명을 안 했으며, 접수 후 며칠이 지나서 서명한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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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구시리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천시청앞에서 집회를 하는 장면 사진=김지영 기자

 

이천시는 추진위가 주민들에게 설명한 신청부지와 공모에 신청한 부지의 위치가 다르다는 이유로 유치 철회서를 제출했다고 화장장 건립 철회 책임을 구시리 추진위원회로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모 과정을 살펴보면 이천시는 지난 112일부터 229일까지 49일간 이천시립 화장장 건립을 위한 후보지를 공모했다. 설 연휴와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모 기간은 33일에 불과했. 공모조건 주민 70% 찬성을 충족하는데도 빠듯한 공모 기간인데 인접 지역주민 60% 동의 조건까지 있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공모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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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된 구시리 사업부지 앞에 걸린 반대 현수막 사진=김지영 기자 

 

또 한 화장장 사업부지 선정을 위한 심의는 229일 공모가 마감되고 11일 선정지가 알려지기까지 휴일제외 6일 만에 선정지가 결정되는 졸속심의 의혹 등 이천시가 화장장 건립 무산 책임을 민간에게만 떠넘기려 하는 것은 責人則明(책인즉명)”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남의 잘못만 나무라는 모양새다.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이천문화원 조성원 원장은 대월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구시리 추진위의 철회의견과 대월면 사회단체장의 건의서를 존중해 철회 의견을 받아드리기로 했다고 말하며 공모 과정의 절차에 대해 총회는 열었는지 반대 의견은 얼마나 있는지 등을 세밀히 살펴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남은 건 대월면 주민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일이지만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대월면 면장은 화장장 유치에 깊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대 주민들은 면사무소에 방문하는 것조차 꺼려하고 있다. 

 

이번 화장장 건립을 반대했던 대부분의 주민은 대월면 주민의 갈등 봉합을 위해선 대월면장이 새로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2023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9.02%2025년에는 20.03%로 예상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으면 초고령화 사회로 국제사회는 분류하고 있다. 이천시는 202311월 기준 16%가 넘어 고령화 사회 국제기준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있지만 몇 년 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장사시설은 초고령화 시대에 필수 공공시설이지만, 혐호시설이란 인식으로 예정된 반대에 부딪쳐야 하는 사업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공익사업이다.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이 훼손되면 공익사업이란 명분도 힘을 잃게 된다. 자칫하면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수정리 일대 화장장 시설 백지화에 이어 구시리 화장장 건립도 무산돼 김경희 시장이 임기 내 다시 추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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