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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허원구 의원, "시민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곽희숙 | 기사입력 2024/09/26 [09:36]

[기고문] 허원구 의원, "시민을 위한 책임 있는 행정,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곽희숙 | 입력 : 2024/09/26 [09:36]

▲ 안양시의회 허원구 의원



[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안양시는 시민들에게 항상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 최우선 사업을 선정하고, 중요한 사안에만 예산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약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2차 추경에 상정된 반려동물 입양센터 조성사업을 보면, 과연 이러한 방침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사업은 1차 추경에서 시의회로부터 운영 방식, 입지, 인근 도시와의 협력 방안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시의회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별다른 보완 없이 이 사업을 곧바로 2차 추경에 다시 상정했습니다. 이는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로 비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의회는 시민의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 신중하게 고민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예산 심의는 단순한 절차가 아닌,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1차 추경에서 이미 지적된 문제를 보완하지 않고 같은 사업을 다시 상정한 것은 시의회의 판단을 경시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정 태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안양시는 시민들에게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사업에만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과연 1차 추경에서 삭감된 이 예산을 연이어 2차 추경에서 다시 상정해야 할 만큼, 이 사업이 그렇게 긴급하고 중요한 사업이었습니까? 시민의 세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시민들은 시의 행정이 철저하게 계획되고, 시의회와 긴밀하게 소통되며,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한 번 삭감된 사업이 별다른 보완 없이 다시 상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예산이 정말로 합리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양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의회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반영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행정은 언제나 투명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권리를 보장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행정을 펼치는 것이 시의 역할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닙니다. 시민과 시의회, 그리고 시의 행정이 얼마나 긴밀하게 소통하며,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안양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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