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근린공원 주차장 조성사업이 언제부터 주민숙원사업이 되었나...-지민희 의원 5분 발언에서 주차장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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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군의회 308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지민희 의원이 다문근린공원 관련 5분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양평군의회 제공 |
[경인투데이뉴스=김지영 기자]
양평군의회 308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지민희 의원은 용문면 다문근린공원(이하 공원) 주차장 조성사업이 주민숙원사업이라며 사업에 반대하는 여현정, 최영보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민숙원사업이라는 지 의원의 주장은 어폐가 있다. 용문면 다문리 산 10-6에 조성된 공원은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 재선)이 군수로 있을 때부터 지역민의 요구가 있었던 주민숙원사업이 맞다. 그러나 주차장 조성사업은 주민숙원사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용문역과 용문산 관광지, 용문 천년시장이 위치해 있어 많은 유동인구로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장 증설의 요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주장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용문역과 천년시장 일원은 용문의 중심상권으로 주차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용문산 관광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공원 주차장 조성과는 괴리감이 있다.
![]() ▲다문근린공원 위치도 |
공원 주차장으로 조성하려는 위치는 용문역과 직선거리 650미터가량 떨어져 있고 천년시장과는 6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더 가까이에 조성된 공영주차장(구 용문면사무소)이 104대의 주차가 가능하지만 만차가 되지 않는다. 더 먼 곳에 조성하는 주차장이 도움이 될 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10월 305회 임시회에서 양평군 재정 여건도 좋지 않고 고액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해야 할 합리적 타당성을 찾을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 양평군은 똑같은 안건을 올 2월 307회에 다시 올렸고 오혜자 부의장의 중재로 보류되었던 안건이다.
이 과정에서 지 의원은 자당의 부의장이 보류한 안건을 의장을 동원해 무리하게 본회의에 재부의했고, 결국 부의장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고 의장의 권위도 추락시키는 한편 법적 분쟁까지 초래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계획에도 없었던 다문근린공원 주차장 조성사업은 지 의원이 무리수를 둘 만큼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거나 시급한가? 라는 물음을 할 수 있다.
주민 대부분은 자세한 내용도 모른다. 그냥 주차장을 만든다는 정도일 뿐 주차장이 들어오는 것도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 주차장 조성은 관계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토지주가 판매할 의사가 있다고 해서 계획한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답변했다.
주민숙원사업이 아니었다는 반증이다. 시급성에서도 아무런 근거를 찾기 어렵다. 동부권 주민들이 이용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의 근거로 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지 별도의 설명은 필요치 않아 보인다.
시급성도 주민숙원사업도 아니고 어떠한 명분도 찾기 어려운데 양평군과 양평군의회 지민희 의원은 자당의 의원들마저 불편하게 만들며 왜 이토록 토지매입에 몰두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어려운 시국에 고액의 예산을 실효성 확인도 안된 주차장에 투자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지 예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불특정 다수의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예산이 쓰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최영보 의원도 5분 발언에 나서 다문근린공원과 관련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비판했다. 여현정 의원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은 내달 15일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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