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영상] 화성특례시 송산포도 명인…팜스토리 이완용 대표340여 가지 품종 연구부터 기후변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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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특례시 송산면 '팜스토리' 이완용 대표(사진=이완용 대표 제공) |
[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화성특례시 송산면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포도 산지다. 달콤새콤한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계절,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앞두고 송산포도의 경쟁력과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 지역의 대표 포도농장을 찾았다.
그중에서도 ‘팜스토리’는 화성시와 경기도에서 품질과 재배기술을 인정받고, 국산 포도 품종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포도농장이다.
농장을 운영하는 이완용 대표는 34년간 포도농사를 지으며 340여 가지 품종을 연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재배기술과 체험·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농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 ▲ 팜스토리 포도 농장(사진=곽희숙 기자) |
√ 화성특례시 대표 포도 명인으로 인정받기까지
이 대표가 농사를 시작할 당시 가진 것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천 평 남짓한 땅이었다. 처음에는 배농사를 지었지만, 한 해 수입이 500만 원에 불과해 포도농사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송산지역의 오랜 포도 재배 농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는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해외 품종을 국내 환경에 맞게 키우기 위해 농장에서 숙식하며 생육 상태를 살폈고, 선진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을 20차례가량 찾았다.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 약 7천500평 규모의 농장에서 340여 가지 포도 품종을 연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만 약 40가지에 이른다.
특히 국산 포도 품종의 확산과 보급에 앞장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도 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송산에서 인정받기까지 15년이 걸렸다”며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포도 품종과 재배 환경을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지금의 농장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팜스토리에서 익어가고 있는 포도(사진=곽희숙 기자) |
√ 좋은 포도란 무엇인가
이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포도의 기준은 단순히 높은 당도에 있지 않다. 품종이 가진 고유한 향과 맛, 식감이 조화를 이루고 안전한 환경에서 재배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포도는 달기만 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품종 고유의 향이 살아 있어야 소비자가 다시 찾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팜스토리에서 생산한 포도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 경기도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는 동남아시아로 수출된다.
이 대표는 “좋은 포도를 만들려면 농장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품종마다 다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며 “농업인이 정성을 다해 품질을 높이면 그 가치를 알아보는 소비자가 반드시 생긴다”고 말했다.
![]() ▲ 팜스토리 포도농장 '소평홍' 품종(사진=곽희숙 기자) |
√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포도농가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포도농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송산포도의 대표 품종인 캠벨은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착색이 늦어지고 당도와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온에서도 잘 자라고 저장성이 뛰어난 품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 품종만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방식으로는 기후변화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농장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고 재배 품종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품종 다양화는 농가의 소득 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팜스토리는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 6월 중순부터 12월까지 포도를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농사를 잘 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이상기후를 극복할 수 있는 품종을 찾고 보급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 외국인 포도농장 체험(사진=이완용 대표 제공) |
√ 포도농장, 체험과 관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팜스토리는 포도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농장을 넘어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농장에서 다양한 포도 품종을 살펴보고 원하는 포도를 직접 수확할 수 있다. 여러 품종을 비교하고 맛볼 수 있는 팜파티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농장 풍경을 활용한 촬영 장소 제공 역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표는 “화성특례시는 수도권과 가까운 만큼 포도 생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농업에 체험과 교육, 관광을 접목하면 농장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포도가 자라는 과정을 살펴보고 다양한 품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송산포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