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인터뷰] 화성특례시 홍노미 만세구청장, 지역 생활밀착형 행정에 속도 박차

전통시장 활성화·친수하천 정비·경로당 플러스 등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
행복택시 확대와 향남읍 분동 논의…“모든 구민이 어우러지는 공동체 만들 것”

곽희숙 | 기사입력 2026/09/02 [13:57]

[인터뷰] 화성특례시 홍노미 만세구청장, 지역 생활밀착형 행정에 속도 박차

전통시장 활성화·친수하천 정비·경로당 플러스 등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
행복택시 확대와 향남읍 분동 논의…“모든 구민이 어우러지는 공동체 만들 것”

곽희숙 | 입력 : 2026/09/02 [13:57]

▲ 홍노미 만세구청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곽희숙 기자)


[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지난 2월 1일 공식 출범한 화성특례시 만세구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성특례시 최초의 신설 구청을 이끄는 홍노미 만세구청장은 출범 초기부터 지역 곳곳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 농어촌과 도시가 공존하고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만세구의 특성을 고려해 획일적인 행정보다 지역별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구정의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홍 구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친수하천 정비, 어르신 복지 확대, 농어촌 교통 개선, 외국인 주민 정착 지원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하가등천 산책로와 발안시장을 연계해 생활환경 개선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본지는 취임 7개월을 맞은 홍노미 만세구청장을 만나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업과 만세구의 향후 구정 방향을 들어봤다.

 

Q. 만세구 출범 이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관심이 높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만세구는 면적이 넓고 지역마다 생활환경과 주민들의 요구가 다릅니다. 같은 사업이라도 지역 여건을 충분히 살피지 않으면 주민들이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세심한 행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만세구 지역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과 5일장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발안·조암·남양·사강 등 4대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찾는 상권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시장마다 여건과 특성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지원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관광·생활 기반 시설과 연계해 실질적인 방문객 증가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친수하천 정비도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남양천과 발안천, 하가등천을 비롯한 만세구 관내 소하천과 지방하천을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하천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걷고 쉬며 이웃과 만나는 생활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산책로와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하가등천은 약 500m로 구간이 짧지만 이곳을 정비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 산책로를 인접한 발안시장과 연계하면 주민들이 하천을 따라 산책한 뒤 자연스럽게 시장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생활환경 개선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각각의 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연결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고령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어르신 복지에 대한 요구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경로당 지원이 시설 개보수나 물품 지원 등 하드웨어 개선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는지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경로당 플러스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건강관리와 문화·여가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경로당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활력 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더욱 중요합니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건강을 관리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찾으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Q. 만세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지역축제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만세구는 지역별로 역사와 자연환경, 문화적 특색이 뚜렷하지만 구민 전체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대표 축제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동안 서신면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열렸던 해넘이 행사를 만세구 단위의 대표 축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만세구 출범의 의미를 되새기고 구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첫 대표 축제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만세구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도 찾을 수 있도록 지역의 관광·상권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Q. 도농복합지역인 만세구는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도 많습니다. 이동권 개선 대책은 무엇입니까?

 

만세구는 면적이 넓고 마을이 분산돼 있어 농어촌 지역 주민, 특히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많습니다. 노선버스를 확대하는 데에는 이용 수요와 적자 문제 등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그렇다고 주민의 이동권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행복택시’ 지원을 확대해 주민들이 병원이나 시장, 행정기관 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똑버스’ 도입도 지역 실정에 맞춰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민 수요와 이동 경로, 기존 교통수단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충분히 살펴 실질적인 교통 편의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Q. 인구 10만 명을 넘어선 향남읍의 분동 문제도 지역의 주요 현안입니다.

 

향남읍은 인구와 행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분동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행정구역 개편은 행정 효율성뿐 아니라 주민의 생활권과 지역 정체성, 행정기관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동 전환과 면 분리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어느 한 방향을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겠습니다.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쳐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추진하겠습니다.

 

Q. 만세구에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정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정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현재 만세구에는 약 5만2천 명의 외국인 주민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은 이미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이웃입니다.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외국인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문화 적응과 생활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급자 중심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현장을 찾아 외국인 주민과 지원기관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발굴해 시범사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언어와 국적, 문화의 차이가 지역사회의 벽이 되지 않도록 내·외국인 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주민이 만세구민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며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다문화 공동체를 조성하는 것이 만세구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Q. 앞으로 만세구를 어떤 지역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까?

 

신설 구청에 대한 구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창한 계획을 내놓는 것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나씩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시장과 하천, 경로당, 교통, 다문화 정책은 서로 별개의 사업처럼 보이지만 결국 구민의 생활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불편 사항을 직접 확인하며 해결책을 찾겠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목소리를 세심하게 구정에 반영해 농어촌과 도시, 내국인과 외국인,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만세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