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방지현·신영희 의원, ‘i-바다패스’ 개선 촉구…“섬 주민 이동권 우선해야”섬 주민 이용 4.8% 감소…성수기 승선권 부족·쓰레기·해루질 피해 등 현장 목소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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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지현·신영희 의원, 섬 주민 좌석 우선 확보 등 해상이동권 보장 방안 논의 |
[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방지현·신영희 의원이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시행 이후 나타난 섬 주민들의 불편을 점검하고, 관광 활성화와 함께 주민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는 최근 인천시청 소통회의실에서 ‘인천 아이(i) 바다패스 개선 방안’을 주제로 주민간담회가 열렸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 해양항공국 섬해양정책과가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방지현(민·비례대표)·신영희(국·옹진군) 인천시의원을 비롯해 옹진군의원과 섬 주민, 인천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정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개선책을 논의했다.
‘i-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이 편도 15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타 시·도 주민에게도 운임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제도 시행 이후 인천 연안여객 이용객 증가라는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지역 연안여객 이용객은 176만3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연안여객이 연평균 3.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세다.
하지만 이용객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인천시민 이용객은 21.8%, 타 시·도 주민은 2.8% 증가한 반면 정작 섬 주민 이용은 4.8%, 약 2만7000명 줄어 세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섬 주민들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생활 속 불편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주말과 성수기에 승선권을 구하기 어려워 정작 주민들이 육지를 오가는 데 제약을 받고 있으며, 당일 관광객이 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와 무분별한 해루질에 따른 어업자원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지현 의원은 관광객 유치 효과뿐 아니라 정책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혜택이 실제 섬 지역에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의원은 “관광객의 여행권이 섬 주민의 생존권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며 “관광 위주의 지원 방식으로는 섬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상품권과 연계한 선지급 쿠폰 도입과 체험시설·마을 점포까지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타 시·도민에 대한 지원도 성수기에 집중하기보다 비수기와 평일 이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영희 의원은 ‘i-바다패스’가 인천시민과 타 지역 주민의 여객선 이용 부담을 낮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운임 할인만으로 섬 주민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 의원은 “여객선 증회 운항과 적자항로 지원 등 섬 주민을 위한 교통 인프라 예산 반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도 관광 활성화에 앞서 안정적인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참석 주민들은 “섬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주민들이 나고 자라 터를 일구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며 “주민이 언제든 안심하고 육지를 오갈 수 있는 이동권부터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지현·신영희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토대로 오는 10일 열리는 ‘제313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섬 주민 이동권 확보와 옹진군 현실을 반영한 ‘i-바다패스’ 보완책 마련을 집행부에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