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투데이뉴스=박상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 타이안시가 한라산과 타이산(태산·泰山) 간 자매결연을 통해 더 큰 우정과 협력하여 중국 타이산에 제주돌하루방이 우뜩 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기념해 타이안시에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중국 타이안시 타이산풍경명승구관리위원회(주임 샤오위궈)는 31일 타이안시 동악산장에서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자매결연 협정에 따라 세계유산본부와 타이산관리위원회는 세계유산지역의 보존·활용과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타이산은 중국 최고의 영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06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는 타이산과의 교류를 통해 한라산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과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한라산과 타이산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영산이며,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자매결연 협정을 계기로 양 지역의 우호 협력이 강화되고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훙타오 서기는 “오늘 협정이 제주와 타이안시의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 것”이라며 “경제와 문화, 관광, 투자로 교류 분야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자매결연 체결에 앞서 타이안산 국제우의림에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하고 제막식을 개최하고 돌하르방을 한중 우호 증진의 상징으로 삼아 태안시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은 스페인 산티아고 둘레길과 일본 오사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파라과이 등에 세워져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평화 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와 타이산관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2014년 협정이 만료되었다. 이번 협정 기간은 5년이며,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1년씩 갱신된다.
박상기(psk5252@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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