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투데이뉴스=곽희숙 기자] 경기도가 개발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인천을 넘어 충남과 강원도까지 세를 넓히며, 지자체 경계를 허무는 국가적 재난 대응의 핵심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는 9일 도청 상황실에서 소방청을 비롯해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 각 시도 소방본부 및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광역 연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경기도의 선진 교통 기술을 공유하고, 전국적인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의 골자는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이동 동선에 맞춰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교차로에서 멈추지 않고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시스템을 경기도와 충남, 강원이 서로 연동하는 것이다.
그간 운영되어 온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관할 시군 행정구역을 벗어날 경우 신호 제어 기능이 상실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경기도는 이를 광역 단위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완성해 지자체 간 경계와 상관없는 ‘무정차 주행’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3월 인천시와 업무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충남·강원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전국 확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기도 주도의 광역 연계 모델이 도입되면 시군 경계 지점에서 발생하던 신호 끊김 현상이 완벽히 해소된다. 특히 도 경계를 넘나드는 장거리 응급환자 이송 시에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국가 재난 대응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획기적인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인접 광역 지자체들과 세부적인 기술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7년 상반기부터는 경기도와 충남, 강원 접경 지역에서 대형 병원으로 향하는 모든 긴급차량이 신호 대기 없이 도로를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윤태완 경기도 교통국장은 “경기도의 검증된 교통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 시도와 긴밀히 공조하겠다”며 “대한민국 어디에 있든 응급환자가 도로 위 신호 대기로 소중한 시간을 잃지 않도록 촘촘한 전국구 안전망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희숙(ktnpress@daum.net)
<저작권자 ⓒ 경인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