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이번에 지정된 고분들이 고흥 지역의 고대사와 당시 지배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백제 시대의 고분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서 보호할 가치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포두면 봉림리 고분군은 총 4기의 봉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1·2·4호분은 백제 시대, 3호분은 고려 시대의 것이다. 특히 백제 고분들은 현실과 현문, 연도를 갖춘 횡혈식 석실묘(굴식 돌방무덤) 구조를 띠고 있는데, 이는 전남 동부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특징이라 학계의 관심이 높다. 축조 시기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백제 문화 연구의 귀중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도화면 당오리 고분 역시 백제 사비기에 조성된 횡혈식 석실묘다. 팔자(八)형 연도와 장방형 석실 등 고유의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의 백치성 등 산성과의 관계를 볼 때 당시 백제의 지방 통치와 군사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고리로 평가받는다.
또한 도화면 봉룡리 고분은 내부에서 관대와 부곽 흔적이 발견되어 당시의 장례 의례와 매장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근 독치성과 봉림리 고분군 등 주변 유적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지역의 지배 체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기념물 지정을 통해 고흥 고분의 역사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 정밀 조사를 통해 그 가치를 더 명확히 규명하고, 유산이 위치한 마을에 대한 지원과 함께 주민들이 참여하는 보존 및 활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박경태(ktn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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